걱정이던 재수술이 다가왔다.
어제 말하길 담당 교수님은 13시-14시 사이에 진행될 거라고 했지만, 오늘 주치의는 오전에 진행될 수도 있다길래 내심 좋았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수술을 시작하면 회복도 빨리 끝날 테니까.
그렇지만 실제로 내 수술은 16시쯤이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이전 수술이 길어졌거나 급한 다른 수술이 생겨 밀린 것이겠지.
수술받는 사람이 위급하지 않으면 이해하고 기다려야지 별 수 있나.
여자 친구의 말로는 19시 30분이 지나서 수술이 끝나 회복실로 옮겨졌다고 한다.
갈 때는 휠체어로 갔지만 올 때는 이제 막 마취에서 풀려난 상태라 침대 채로 옮겨져 왔다.
아무래도 힘을 주면 움직일 수는 있지만, 나보다 주변에서 한 번에 하는 것이 빠르고 효과적이지.
전신마취를 하고 기계호흡을 했기에 폐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 졸려도 빠르게 심호흡을 많이 해서 폐가 원래대로 돌아와야 한다.
열심히 비몽사몽 심호흡을 하면서 몇 시간을 겨우 버텼다.
저번 같았으면 산소포화도 100 가까이 될 때까지 계속했겠지만, 90이 넘으니 나쁘지 않아 보여 그만하고 쉬었다.
원래 방귀가 나와야 미음부터 먹기 시작하는데, 저번에는 수술 당일 나오더니 이번에는 이틀이 다 지나가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미음은 더 있어야 하나 싶었는데, 교수님이 오시더니 이젠 먹어도 된다고 하시더라.
뭐,,, 어차피 입안이 아파 잘 먹지 못할 테니 언제 먹어도 상관없다.
역시 입안이 아파 죽을 먹는데도 힘들었다.
사실 처음에는 몸을 일으켜 세울 때마다 자세가 힘이 들었지만, 점점 적응이 되어갔지만, 입안은 초반에 너무 아프기 때문에 적응이 너무 안 된다.
수술하고 다음날 역시나 별관 병동으로 전동 되었다.
아무래도 외래나 담당 간호사들이 조금 더 잘 알 테니 수월할 테지.
가장 큰 문제는 이제 먹을 것도 먹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것.
수술을 하고 3일째에 신호가 오는데, 배에 힘을 주면 요도 내 수술부위로 소변이 새어 나오면 아프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아주 살짝 변이 나올 정도로만 하고 끊어야 한다.
그래서 관장약 대신 변을 묽게 해주는 약을 하나 달라고 했다.
미리 먹어둬야 다음이 편하니까.
아무래도 난 어리지 않아 체력이 좋으니 금방 좋아질 수 있겠지만, 이 상태로는 일 보는 게 힘들다.
거의 매일 피검사를 하는데, 간수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염증 수치도 덩달아 조금씩 낮아지긴 하는데, 상태가 좋아지면 주말에 퇴원하라고 하여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염증 수치는 2 이하면 꽤 괜찮은 것 같다.
퇴원이 결정되고, 2주 뒤인 10월 13일에 다시 외래를 예약했고, 그때까지 처방된 약들 잘 먹고 소독 잘하고 있으면 되겠지 싶은데, 아무래도 저번처럼 감염되지나 않을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퇴원하고 며칠간은 역시 변을 보는 게 어려울 수 있어 변을 묽게 해주는 약도 처방해달라고 했고, 진통제를 일주일 치 더 처방해달라고 했다.
항생제도 더 달라고 했지만, 감염 문제 등으로 수술부위 쪽이 아플 경우 근처 병원이나 삼성병원으로 바로 내원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하여 항생제는 정량만 받았다.
이번에는 2인실로 5일인가 입원했는데도, 다인실로 6일 입원한 저번보다 병원비 차이는 20만 원밖에 나지 않았다.
150만 원가량.
같은 수술, 같은 검사 등 내용만 같고 병실료만 다르다면 꽤 많이 더 나와야 하는데, 재수술이라 그런지는 이전 진료비와 대조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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