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술이 다가와 입원을 해야했다.
입원 전에 병원에서 입원 일정에 대해 연락을 주는데, 서울 갈 준비 다 해놓고 기다리던 중, 10시 30분쯤 연락이 왔다.
'현재 환자가 많아 병실이 모자라 지금은 1일에 84만원인 특실 뿐'이라면서 하루만 지내고 다른 병실로 바꿔준다는 것이다.
듣자마자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했지.
지금 경제활동도 하지 못하여 이것저것 아껴쓰고 있는데, 그 아껴쓴 것을 병실료로 한번에 날릴 판인데, 놀라지 않을 수 있나.
그러더니 기차 시간, 지역 등을 물어보더니 일단 예정된대로 출발은 하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병실을 계속 수배해서 알려준다 하니 기다리라니 기다려야지,
입원이니 여느날처럼 택시를 타고 송정역으로 향했지.
일주일가량 머물러야 하니 짐이 꽤 된다.
나야 거의 가만히 있을테니 짐이 별 필요 없지만 날 보살펴줄 여자친구의 짐이 더 필요하지.
셔틀버스까지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내 예상에 내일 수술때문에 입원 하자마자 당장 금식이라 할 것 같기에 저번처럼 쫄딱 굶을 수 없어 미리 식사를 하기로 했다.
17시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하니, 3시 도착한 우리는 시간이 넉넉했다.
삼성병원 식당가에서 처음 먹은 식사인데 나름 먹을만하긴 했다.
아주 썩은 아니어도 입원 내내 먹을 죽보다는 훨씬 맛이 있는 것이지.
밥 먹던 중에 병원에서 연락이 다시 왔다. 암병원에 있는 2인실로 입원하라고 한다.
아무래도 나는 암병동쪽이 낫다 생각 했다.
원래라면 나는 별관 병동에 입원해야하는데, 별관에서 편의점이든 식당이든 어딜 가려면 본관이나 암병원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수술 하고서도 암병동에 머물길 바랬다.
나야 남자니까 그렇겠지만 어수선하든 조용하든 상관없으나, 나때문에 같이 고생하게 될 여자친구라도 편히 쉬었으면 하는 마음에 계속 2인실에 있는게 좋겠다 생각 했다.
물론 병실 이용료 차이가 많이 나지만, 내 간병해주는 것 치고는 이 것 말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지 않은가.
도착하여 짐을 대충 풀고 있으니 저녁 식사가 나왔다.
우리 둘다 의외라고 생각 했다.
간호사 말로는 19시부터 금식이라 하길래 낼름 찬 뚜껑을 열고 밥을 먹었다.
하지만 식사도 잠시, 다시 간호사가 오더니 '역시나' 바로 금식이라며 먹던 것을 뺏어갔다.
다행히 먹고 올라온게 있어 굳이 반납되어도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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